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10곳 4곳이 넘는 회사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일 자산운용사 195개사 중 42.1%에 해당하는 82개사가 올해 3분기 적자(-22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63개사에 비해 19개사가 증가한 것이다. 직전 분기 자산운용사 적자회사 비율은 34.1%였다.
이중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20개사 중 절반이 넘는 66개사(55.0%)가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3분기 자산운용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9%로 전 분기(14.5%) 대비 1.7%포인트(P) 하락했다.
이 기간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1703억원으로 전분기(1852억원) 대비 149억원(-8.0%)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으나 지분법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감소하고, 영업외비용은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용자산은 9월 말 현재 950조원으로 직전 분기인 6월 말(941조원) 대비 9조원(1.0%) 증가했다. 펀드수탁고가 7조원 더 늘어난 501조원을 기록하고, 투자일임계약고가 2조원 증가한 449조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계약 위주로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를 중심으로 신규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경쟁이 촉진됨에 따라 적자회사비율이 40%를 넘었다고 진단했다.
전체 자산운용사는 2분기 대비 10곳이 늘어났으며, 신설 7개사, 리츠AMC 겸영 2개사, 자문사에서 전환 1개사로 모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다. 자산운용사는 작년 12월 말 대비 30여곳이 늘어난 195개사가 영업 중이다.
금감원은 “신설회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수익현황과 자산운용시장의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산운용회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자산운용회사 순이익 현황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