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북한 미사일의 전자부품을 녹이는 '마이크로파 무기'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지난 8월 백악관에서 열린 북한 문제 관련 회의 때 이 무기가 거론됐다고 전했다. 'CHAMP'로 알려진 마이크로파 무기는 공중 발사 미사일에 장착된다. B-52 폭격기에 실어 사용할 수 있다.
사정거리는 700마일(약 1127㎞)로, 저고도로 적 영공에 침입해 마이크로파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이크로파는 적군의 전자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 지상 미사일 제어장치, 미사일 전기 회로를 공격해 미사일 발사를 저지한다.
미 공군연구소(AFRL)은 2009년 4월 CHAMP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2년 12월 시험 준비를 마쳤다.
AFRL에서 무기 개발을 이끈 메리 루 로빈슨 연구원은 “고출력 마이크로파 신호는 전자회로를 방해하고 무력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파는 모든 날씨에서 작동해 한반도에 적합하고, 빛의 속도로 발산하는 등 북한 미사일 저지에 이점이 많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