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빅데이터 스타트업 '블레이징DB'에 투자…엔비디아와 공동](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1125_20171206145707_507_0001.jpg)
삼성전자가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자금 투자와 함께 멘토링까지 제공하고, 엔비디아와도 공동 투자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혁신조직 중 하나인 삼성넥스트는 빅데이터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음성인식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넥스트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블레이징DB'에 290만 달러(약 31억6000만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블레이징DB는 데이터 처리를 돕는 'SQL 엔진'을 개발했는데, 클라우드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넥스트 측은 “블레이징DB 기술을 사용하면 데이터 처리 속도는 물론이고, 효율성이 향상된다”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넥스트는 단순히 자금을 투자하는 것을 넘어 블레이징DB가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이전부터 블레이징DB팀이 삼성넥스트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서 기술개발을 해왔다. 투자를 단행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GPU 분야 기업 엔비디아와 공동 투자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엔비디아가 보유한 기술과 시장에 대한 노하우는 블레이징DB가 초기 시장에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비드 은 사장이 이끌고 있는 삼성넥스트는 실리콘밸리와 한국 등 세계 6곳에 사무소를 두고,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 등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한다. 그동안 사물인터넷(IoT), AI, 증강현실(AR) 등 혁신 스타트업 60여곳에 투자했다. 삼성넥스트는 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개발하기 2~3년 전에 VR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등 삼성전자가 향후 개발할 미래 기술 확보와 정보제공 역할을 해왔다.
삼성넥스트는 최근 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꾀하는 삼성전자 기술 발전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