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혁신성장 위한 산업정책' 맞손...연내 발표

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산업혁신 민관전략회의'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산업혁신 민관전략회의'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정부와 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고 유망 신산업을 창출한다. 정부는 민간 요구를 반영한 혁신성장 산업정책을 연내 발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산업혁신 민관전략회의'를 열고, 산업계 혁신성장 대응 전략과 산업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외에 업계 대표와 컨설팅·학계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백운규 장관은 “민간 주도로 혁신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인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다하겠다”며 “과거 성공을 답습하기보다 명확한 문제 인식을 갖고 구체적 해법을 내놓는 새로운 산업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규제환경 개선, 일자리 확대, 스타트업 지원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와 지원방안을 정비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영주 회장은 신산업 글로벌 표준 선점, 부처간 정책 일관성, 교육·기술·제도 3대 분야 혁신, 중소·벤처기업 수출 부가가치 확대 등 무역의 질적 성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상의와 무역협회 등이 산업 미래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한국 산업의 미래와 대응과제' 발표에서 신산업 관심은 높아졌지만, 신산업을 추진 중인 기업이 1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 시스템을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중소기업 정책을 '연명'에서 '역량 강화'로 바꾸고 민간 중심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혁신성장을 위한 수출구조 고도화 방안'을 통해 무역 구조가 바뀌고 있다며 혁신성장이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산업 경쟁력 강화, 벤처·스타트업 글로벌 역량 강화, 중소기업 통상 어려움 해소, 고부가가치 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수출동력화 등을 주문했다.

맥킨지 한국사무소는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동향과 시사점' 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이 2025년까지 14조~33조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생산성 향상 동력으로 대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이 규제 완화와 신규 벤처 진입장벽 제거, 노동시장 완화와 재교육, 데이터 경제 구축 등 과감하고 총체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 참석자 의견을 반영해 연내에 정부 산업정책 방향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