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스냅드래곤 845 베일벗다… 새해 스마트폰 전력 효율 15% 이상 향상

[이슈분석] 스냅드래곤 845 베일벗다… 새해 스마트폰 전력 효율 15% 이상 향상

퀄컴은 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발표 행사를 열고 차세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45 주요 스펙을 공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구성도.
퀄컴 스냅드래곤 845 구성도.

퀄컴은 매년 연말 다음 해 출시될 신형 제품을 발표해왔다. 스냅드래곤 845는 현재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스냅드래곤 845 신제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스냅드래곤의 기능, 스펙을 알면 내년 출시될 스마트폰 신제품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대략 가늠해볼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 사진.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 사진.

◇신형 CPU·GPU·DSP·ISP로 무장

스냅드래곤 845는 삼성전자의 2세대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세대 10나노 공정은 스냅드래곤 835 생산 공정인 1세대 10나노와 비교했을 때 성능은 10%, 전력 효율성은 15% 개선됐다. 퀄컴은 내부 설계 구조를 뜯어고쳐 공정 업그레이드 이상의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 845에 탑재된 중앙처리장치(CPU)는 ARM 64비트 코어텍스 코어를 일부 개량한 것이다. 코어 이름은 크라이요 385다. 최대 2.8㎓로 작동하는 고성능 코어 4개와 최대 1.8㎓로 작동하는 저전력 고효율 코어 4개 총 8개 코어가 내장된다. 고성능 코어는 성능이 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25% 향상됐다. 퀄컴은 각 코어마다 독립된 L2 캐시메모리를 붙여 병목을 제거했다. 고성능 코어와 저전력 코어를 하나로 묶는 ARM의 다이내믹(DynamIQ) 시스템 컨트롤러 기술도 접목하고 그 아래로 2MB 시스템 캐시메모리(L3)를 달아 전체 내부 데이터 통신 속도를 높였다. 클록과 전압을 3단계로 조정할 수 있어서 효율이 높다.

스냅드래곤 845에 탑재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퀄컴이 독자 설계한 아드레노 630이 탑재된다. 아드레노 630에는 비디오처리장치(VPU), 디스플레이처리장치(DPU)가 내장됐다. 스냅드래곤 835에 탑재된 이전 아드레노 GPU와 비교하면 성능이 30% 향상됐다.

퀄컴은 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차세대 스마트폰용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45의 주요 면면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키스 크레신 퀄컴 제품담당 수석부사장, 트래비스 라니어 제품관리 전무, 피터 카슨 퀄컴 제품관리 전무, 사이 초우더리 퀄컴 제품관리 수석 상무, 개리 브로트만 퀄컴 이사 겸 AI 제품관리 총괄, 팀 리렌드 퀄컴 제품담당 부사장.
퀄컴은 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차세대 스마트폰용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45의 주요 면면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키스 크레신 퀄컴 제품담당 수석부사장, 트래비스 라니어 제품관리 전무, 피터 카슨 퀄컴 제품관리 전무, 사이 초우더리 퀄컴 제품관리 수석 상무, 개리 브로트만 퀄컴 이사 겸 AI 제품관리 총괄, 팀 리렌드 퀄컴 제품담당 부사장.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인 헥사곤 685는 단순 DSP 기능성을 넘어 인공지능(AI) 연산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퀄컴은 스마트폰 고객사나 외부 개발자들이 스냅드래곤 845에 탑재된 헥사곤 685 DSP를 활용할 경우 텐서플로와 카페 등으로 AI 구현을 위한 기계학습, 깊은 학습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835에 탑재된 이전 세대 DSP와 비교하면 학습 성능이 3배 가량 향상됐다는 것이 퀄컴의 설명이다. 헥사곤 DSP에는 센서 데이터를 저전력으로 수집하는 센서 허브도 내장돼 있다.

카메라 센서로부터 들어온 신호를 분석하는 이미지신호처리장치(ISP)도 업그레이드됐다. 울트라HD(UHD) 프리미엄 규격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기술과 함께 풀HD 해상도(720p)에서 초당 최대 480장의 슬로모션 영상을 촬영하는 기술도 내장했다.

퀄컴은 CPU, GPU, DSP, ISP를 하나로 묶어 효율적으로 연산을 하는 이(異)기종 처리 기술을 적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전력을 쓰면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 1.2Gbps, 15분만에 50% 고속 충전

통신 모뎀칩은 롱텀에벌루션(LTE) 카테고리18(CAT18)을 지원하는 X20이 내장된다. X20 모뎀은 5개 주파수를 묶을 수 있고(5CA) 최대 3개의 주파수를 4×4 다중안테나(MIMO)로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데이터 단위를 6비트에서 8비트로 확대해 전송속도를 33% 높여주는 256쾀(QAM) 기술도 지원한다. 이 모든 기술을 접목하면 이론상 최대 1.2Gbps에 이르는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업로드 속도는 2CA와 64QAM을 활용했을 때 최대 150Mbps를 낼 수 있다. 이는 스냅드래곤 835에 탑재된 X16 모뎀(최대 다운로드 속도 1Gbps)보다 20% 향상된 속도다.

이외에도 최신 902.11ad 무선랜 기술과 이어폰 연결 시 최대 50%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독자 트루와이어리스 기술이 접목된 블루투스5를 내장했다.

15분 만에 스마트폰 배터리를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는 퀵차지4+ 기술을 연동할 수 있다. 퀵차지4+에는 두 개의 전력 송로로 에너지를 받는 듀얼 차지 기술과 이를 활용했을 시 열 발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인텔리전트 서멀 밸런싱 기술, 커넥터 온도 수준을 모니터링하는 보호 기능이 통합돼 있다. 기존 퀵차지4에 비해 효율성이 15~30% 높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스냅드래곤 845에는 보안처리장치(SPU)가 별도로 탑재됐다. 개별 코어로 독립된 동작을 하기 때문에 행여 CPU나 GPU에서 해킹이 발생되더라도 SPU는 안전하다는 것이 퀄컴의 설명이다. 지문, 홍채, 얼굴 등 생체정보를 포함, 각종 모바일 결제 정보가 SPU를 거쳐 암호화돼 저장된다.

하와이(미국)=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