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는 김철생·박찬희 공대 기계설계공학부 교수팀이 유방암 조기진단부터 약물전달, 치료, 재발 방지, 형상복원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유방암 환자가 수술 전의 유방 형상을 자신의 조직으로 복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어서 임상실험 후 상용화가 되면 유방암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박 교수팀은 나노섬유기반에 바이오 소재로 응용할 수 있는 탄소 소재(rGO)를 완벽하게 분산시키고 항암 치료제와 지방선구세포를 주입시켰다. 이러한 실제 실험을 통해 치료와 형상 복원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항암 치료기기 시장ㅍ뿐만 아니라 스텐트와 같은 새로운 인체 매식형 중재적 시술기구 시장으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 제거를 위해 유방의 일부를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예후가 좋다 하더라도 여성들의 상실감 등 정신적 상처를 안겨준다”면서 “이 때문에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 이후 재건술을 통해 유방의 형상을 인공적으로 만들지만 암 재발이나 전이 등 이에 대한 부작용 또한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천기술의 개발과 상용화까지는 아직 전임상 및 임상실험이 남아 있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과 협업해 상용화까지 이뤄내 유방암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탄소나노소재를 이용해 항암 약물치료와 열치료를 몸 밖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저널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 최신호에 게재됐고, 표지 논문으로도 추천됐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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