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게임기 왕국 타이틀을 다시 찾을 전망이다.
온라인 PC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에 밀려났던 소니와 닌텐도가 차세대 게임기 개발로 반격에 성공했다.
소니의 게임 계열사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2013년 출시한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이달 3일을 기점으로 전 세계 판매량 7000만대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 헤드셋(PS VR) 게임기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이달 3일까지 200만대 넘게 팔려나갔다. 소니는 올해 7∼9월 매출이 2조600억엔(약 20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22% 늘었다. 영업이익은 2040억엔(약 1조9000억원)으로 무려 346% 뛰었다.
![일본 '게임기 왕국' 되찾나…소니·닌텐도 승승장구](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2076_20171208154305_214_0001.jpg)
내년 3월 마감하는 2017회계연도에 영업이익도 6300억엔으로 전년보다 26%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사상 최대다.
닌텐도도 지난 3월 출시한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스위치(Switch) 판매 호조로 일부 국가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스위치는 이달 6일을 기점으로 일본 판매량이 250만대를 돌파했다. 일본 내 게임기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팔려나간 것이라고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전했다.
세계 판매량은 지난 9월 말까지 반년 만에 763만대가 판매됐으며, 연말까지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위치 돌풍은 닌텐도 경영 실적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4∼9월 매출이 3740억엔(약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399억엔(약 3천800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