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파이로프로세싱·소듐냉각고속로(SFR) 연구개발(R&D) 사업 재검토에 착수했다. 내년 1월까지 전문가 검증을 거쳐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중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파이로·SFR R&D 사업을 재검토할 '사업재검토위원회'를 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위원회는 원자력 분야에 직접 종사하지 않는 인접 분야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파이로·SFR 사업의 기술성, 경제성, 안전성은 물론 그 동안의 연구 성과와 파급 효과, 외교 영향을 검토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재검토 결과에 따라 2020년까지 계획된 이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파이로·SFR R&D는 1997년 시작돼 6764억원이 투입됐다. 내년 예산은 406억원으로 편성됐다.
국회는 이번 예산 심의 때 전문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사업의 계속 여부와 방향을 재검토하도록 했다.
사업재검토위원회는 내년 1월까지 상시 검증 활동을 수행한다. 찬반 양측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그 동안 제기된 쟁점과 관련된 논문·보고서 등 서면 자료를 살핀다.
찬반 양측 의견 청취, 전문가 의견 수렴, 토론회를 거친다. 검증에 활용한 자료는 온라인에 공개, 찬반 양측이 확인하게 한다. 내년 1월 최종 종합 검토 의견을 과기정통부에 제출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재검토위원회가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재검토위원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