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EU 회원국 가정의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주류 음료 비율이 1.6%로, 1300억유로(약 167조원)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체 EU 국내총생산(GDP)의 0.9%에 상당하는 액수다.
EU 28개 회원국 국민은 지난 1년간 가정에서 1인당 250유로(약 32만원)의 주류를 소비했다. 이번 통계에는 식당이나 호텔 등에서 소비한 주류 음료는 제외돼 실제 1인당 주류 음료 지출하는 금액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내 전체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주류 음료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유럽 대륙 북쪽에 자리한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었다. 에스토니아는 5.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라트비아(4.8%), 리투아니아(4.2%)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어 체코와 폴란드(3.6%), 헝가리와 핀란드(2.9%) 순이었다.
반면 주류 음료 소비지출 비율이 낮은 국가는 스페인(0.8%), 그리스와 이탈리아(0.9%), 오스트리아(1.3%), 포르투갈(1.4%), 독일(1.5%)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주류 음료 지출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키프로스(1.6→2.0%)와 체코(3.2→3.6%)였다. 가장 많이 감소한 국가는 리투아니아(5.2→4.2%)였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