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TDD보다 4배 빠르다···실시간 '유연이중' 기술 개발

김성륜·채찬병 연세대학교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5세대(5G) 이동통신과 5G 이후(B5G, Beyond 5G)에 활용할 '실시간 유연이중(Real-Time Flex-Duplex Radio)'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차한 연세대 연구원, 제임스 키머리 NI 마케팅 디렉터, 채찬병 연세대 교수, 김수민 연세대 연구원
김성륜·채찬병 연세대학교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5세대(5G) 이동통신과 5G 이후(B5G, Beyond 5G)에 활용할 '실시간 유연이중(Real-Time Flex-Duplex Radio)'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차한 연세대 연구원, 제임스 키머리 NI 마케팅 디렉터, 채찬병 연세대 교수, 김수민 연세대 연구원

김성륜·채찬병 연세대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5세대(5G) 이동통신과 5G 이후(B5G, Beyond 5G)에 활용할 '실시간 유연이중(Real-Time Flex-Duplex Radio)'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 시연했다.

실시간 유연이중은 6㎓ 이하 저주파 대역에서 상황에 따라 전이중·반이중 통신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동시에 주변 전파 상황을 센싱해 사용되지 않는 대역을 활용한다. 추가 주파수 할당 없이 네트워크 속도를 전이중 통신 대비 두 배, 반이중 통신 대비 네 배로 높일 수 있다.

반이중 통신은 '시분할 롱텀에벌루션(LTE-TDD)'처럼 동일 주파수 대역에서 시차를 두고 데이터를 송수신, 전이중 통신은 동일 주파수 대역에서 시차 없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술이다. 두 기술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이용하지 않는 주변 주파수까지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실시간 유연이중에 다중안테나(Massive MIMO) 기술을 접목하면 전송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주파수 활용률을 극대화하고 수조원에 달하는 주파수 경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6㎓ 이하 대역은 전파도달거리가 길고 주파수 특성이 좋다. 그러나 5G에 맞는 초광대역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유연이중 기술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국제표준화단체(3GPP) 5G 고도화 단계에서 연구과제(Work Item) 선정 가능성도 높다.

연구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회 글로브컴 2017(IEEE GLOBECOM 2017)'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부스에서 실시간 유연이중 기술을 선보였다.

이 연구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전파연구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명품인재양성사업 후원을 받았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