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2일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원회 의장도 뽑는다.
원내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은 보수의 혁신과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2018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과정을 사실상 '실패'로 규정한 만큼, 대여 투쟁도 강화해야 한다.
한국당은 지난 10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한선교, 김성태, 홍문종 의원(이하 기호순) 3파전으로 압축됐다. 각 원내대표가 지명한 러닝메이트 후보는 이주영, 함진규, 이채익 의원이다.
경선은 12일 오후 4시에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로 이어진다.
![포용과 혁신, 2마리 토끼 잡을 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은 누구](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2632_20171211160612_794_0001.jpg)
한선교 의원은 중립지대를 자처했다. 4선 의원이다. '하나됩시다, 강해집시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주요 공약은 △계파청산과 보수대통합 △당내 원활한 소통·협력 △문재인 정부의 좌파정치 종식 △명품정책추진위 구성과 선거체제 돌입 등이다.
![포용과 혁신, 2마리 토끼 잡을 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은 누구](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2632_20171211160612_794_0004.jpg)
김성태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3선 국회의원이다. 바른정당 복당파와 친홍계의 지지를 받는다. '강고한 대여투쟁'을 천명했다. △여권의 포퓰리즘 제동 △정치보복 방어 △친서민 정책 △원외위원장 정조위 배정 등이 주요 공약이다.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선 “모든 것을 다 녹여낼 수 있는 뜨거운 용광로와 같은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정책위 의장 후보는 재선의 함진규 의원이다.
![포용과 혁신, 2마리 토끼 잡을 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은 누구](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2632_20171211160612_794_0003.jpg)
홍문종 의원은 4선 의원으로 친박계를 대표한다.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갈라진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당 재건의 출발이라고 했다. 주요 공약은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 견제 △지방선거 승리 △계파 갈등 치유 등이다.
당선 후 홍준표 대표와의 갈등이 우려된다는 당 안팎의 우려에 대해선 “홍 대표를 보완하고, 홍 대표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세 후보는 이날 투표권자인 동료 의원을 상대로 의원실 방문, 전화, 대면접촉 등을 진행하며 막판 한 표를 호소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1년 임기를 마쳤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20여 년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져왔던 1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은 그야말로 보수를 지키고 수호하기 위한 투쟁이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 포퓰리즘 폭주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할 정당은 오직 한국당뿐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후임자에 대해선 “원내 전략을 원활하게 짤 분이 되면 좋겠다”며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 관계전략을 잘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