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은 MBC 아나운서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 등으로부터 받은 고충을 공개했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 8월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MBC 아나운서 방송 및 업무거부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자신이 겪은 일을 공개했다.
당시 손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이후 난 여러 방송 업무에서 배제됐고 오로지 라디오 뉴스만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나마 하고 있던 라디오 저녁 종합 뉴스마저도 내려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직후에 들려오는 소문은 정말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원회의에서 모 고위직 임원이 손정은이 자신에게 인사하지 않았다고 발언했고 그로 인해 라디오뉴스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 더 황당한 것은 난 그 당시 그 고위직 임원과 마주친 적도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가을 개편 때 라디오국에서 날 DJ로 추천했을 때도 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내 이름은 제외됐다. 휴가 간 DJ를 대신해 라디오 프로그램 대타가 들어왔을 때도 아나운서 국장은 '왜 그것을 손정은이 해야 하느냐. 다른 사람 시켜라'라며 화를 냈다고 하더라. 각종 다큐멘터리 내레이션까지 막으면서 난 TV에서 목소리조차 나올 수 없는 아나운서가 됐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신동호 아나운서가 국장으로서 후배들을 내치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사실은 부인할수 없다.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에겐 잘해주고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선 철저히 배제했다. 지난 몇 년 간 아나운서국에선 웃음이 사라졌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손정은 아나운서는 배현진 앵커의 뒤를 이어 MBC 뉴스데스크 새 진행자로 낙점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