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 “가성비 좋은 샤오미폰 지속 선보일 것”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간 이동통신사에 유심을 공급했다. 이동통신 시장 이해도가 남다르다. 지난해 11월 샤오미 스마트폰 국내 단독 판매 권한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샤오미 스마트폰 '미A1'을 시작으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좋은 샤오미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중시하는 건 간단하다.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는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미 A1 출고가를 20만원대에 책정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샤오미는 글로벌 중저가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지만, 유독 우리나라 시장 진출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보조배터리, 스마트밴드 판매량이 1위를 차지하는 순간에도 스마트폰 출시 소식은 전무했다.

정 대표는 국내에서 샤오미 가성비폰에 대한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가지고 샤오미 본사에서 프리젠테이션(PT)을 실시, 몇 개월 만에 스마트폰 국내 판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중국 IT 업계의 인맥 네트워크는 샤오미와 파트너십을 맺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샤오미 스마트폰이 무조건 싸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기 위해 70만원대 미믹스를 프로모션으로 먼저 소개하고, 20만원대 미 A1을 정식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앞두고 심사숙고했던 부분은 '유통'이다. 아이나비 브랜드를 보유한 팅크웨어와 손잡게 된 것은 '판로'와 '사후서비스(AS)'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됐다.

그는 “소비자가 어렵지 않게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AS 체계가 잡혀있지 않으면 흥행을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팅크웨어는 이 같은 조건에 부합했고, 양측이 파트너 협상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스마트폰 이외의 샤오미 모바일 제품도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성공을 맛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약속했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가 샤오미 미 A1 스마트폰을 소개하고 있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가 샤오미 미 A1 스마트폰을 소개하고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