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트디즈니가 이르면 이번 주 21세기 폭스 인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21세기 폭스 영화·TV 스튜디오, FX·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케이블방송 채널,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 지분 39%와 스타 인디아의 TV 채널 등 해외 자산을 인수한다.
디즈니는 21세기 폭스 미국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 지분도 사들여 지분율을 종전 2배인 60%로 높인다. 폭스뉴스, 폭스 스포츠1, 폭스 방송 네트워크는 인수에서 제외된다.
디즈니는 컴캐스트 등과 인수전을 벌였지만 컴캐스트가 전날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디즈니는 폭스 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엑스맨, 심슨가족 등 유명 캐릭터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할리우드 조직을 통합,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스카이 지분 인수를 통해 유럽 내 5개국 고객 2250만명을 확보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거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무산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버라이즌과 소니도 폭스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