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책도 추천받는 세상이 열렸다.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성격유형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책 추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경기대는 지난 10월부터 수원시 등 도내 5개시 10개 초등학교 4~6학년 독서동아리 학생 271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도서 추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맞춤형 도서 추천 프로젝트란 성격유형 분석테스트 애니어그램(Enneagram)을 이용해 빅데이터로 개인별 독서 성향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대 문헌정보학과 조현양 교수 연구팀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대출하는 도서 중 만화와 전집을 제외한 상위 대출 도서 500권과 학년별 상위 150권 등 650권을 애니어그램 성격 유형별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해당 어린이의 성격유형 분석결과를 토대로 같은 유형으로 분류된 책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만족도 등을 조사한다. 연구팀은 지난 8일 성격유형 검사를 토대로 독서성향을 파악해 학생들에게 책을 전달했다.
맞춤형 도서를 추천받은 학생은 겨울방학 동안 책을 읽고 설문조사에 참여한다. 연구팀은 사전 사후 검사로 학교행복감, 독서성향 등에 관한 설문으로 효과를 측정한다.
안동광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독서운동 보급과 빅데이터 산업 선도라는 두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차후 프로젝트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내년 2월까지 학생들이 맞춤형 도서를 읽은 뒤 느끼는 만족도와 효과 조사를 통해 차후 프로젝트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