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삼성 스마트TV로 셋톱박스 없이도 유료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TV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올해 출시한 2017년형 TV뿐만 아니라 2015년형 이후 스마트TV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디지털 배급 사업자 KTH와 협업해 삼성 스마트TV에 있는 가상채널 서비스 'TV플러스'를 통한 유료영화 구매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영화 구매서비스는 TV의 주문형비디오(VOD) 전용 채널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영화 콘텐츠를 구매·감상하는 유료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별도 셋톱박스가 필요한 유료방송이나 OTT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VOD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TV플러스에 유료영화 구매서비스를 위한 전용 채널 2개를 추가하고, 각 채널별로 15개 영화 콘텐츠를 새로 마련했다. 극장 동시 개봉작은 물론 최신 영화, 인기 상영작 등을 담았다. 영화 콘텐츠 가격은 1200원~1만원이다.
사용자가 'TV플러스' 유료영화 전용채널을 틀면 영화 예고편과 10분 미리 보기가 자동 재생되고, 화면 하단에는 추천 영화 리스트가 제공된다. 또 '나의 TV플러스' 카테고리를 통해 위시 리스트와 구매 영화 목록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유료영화 서비스는 삼성전자 스마트TV 콘텐츠를 강화 노력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KTH와 함께 무료 영화 채널 '플레이(PLAYY) 테마 영화'와 웹 드라마 채널 '플레이(PLAYY) 웹드라마'를 선보였다. 이번에 극장 개봉작까지 볼 수 있는 유료영화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유료방송 플랫폼 수준의 영화 콘텐츠를 보유하게 됐다.
유료영화 구매서비스는 현재 2017년형 삼성 스마트TV 모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서비스 이용 기반을 넓히기 위해 2015년형과 2016년형 스마트TV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희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앞으로도 TV플러스 콘텐츠 파트너를 지속 확대해 삼성TV 고객에게 최상의 TV 시청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TV플러스는 삼성 스마트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예능, 영화, 음악,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51개(한국기준) 채널이 추가돼 인기 방송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2015년 10월 국내에 출시한 이후 미국, 영국, 독일, 베트남, 태국 등 세계 9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약 135만명(9개국)이 TV플러스를 이용 중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