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소 해킹에 몸살…안전성 '기로'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몸살을 앓고 있다. 접속 장애를 빚으면서 투자자가 불편을 겪었다.

12일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2위 규모로 알려진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는 트위터에 “현재 강력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도 다운됐다”면서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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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피넥스는 지난 7일 올린 글에 “며칠 동안 심각한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공격이 심해졌다”고 공지했다. 해커는 특정 사이트에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켜 서비스를 마비시킨다. 일부 해커는 디도스 공격을 예고하고 돈을 요구한다.

같은 날 미국 가상지갑 업체인 코인베이스(Coinbase)도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문구를 띄우고 사이트를 정비했다. 코인베이스 계열 가상화폐 거래소인 지닥스닷컴(gdax.com)도 “경미한 서비스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슬로베니아 가상화폐 채굴 장터인 나이스해시(NiceHash)도 결제 시스템을 해킹당했다. 6400만 달러(700억 원) 상당 비트코인이 털렸다. 한국 빗썸과 코빗 등 거래소도 해킹공격과 개인정보를 빼내는 피싱사이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로이터는 2011년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를 겨냥한 해킹 30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최대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틴곡스(Mt.Gox)가 해킹돼 5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사라졌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