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의 나라' 네덜란드가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코라 반 니우벤하위젠 인프라·수자원관리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검찰, 내각과 이같은 금지를 어떻게 이행하고 단속할지 협의하고 있으며 내년에 구체 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니우벤하우젠 장관은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사회와 정치권이 전폭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2019년부터 이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프라·수자원관리부 전신인 인프라·환경부가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4분의 3이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인프라·수자원관리부는 40개 단체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안전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내년에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자전거협회에서는 이런 법규를 제정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단속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