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가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차 생산·판매를 단계적으로 줄인다. 이후 전기차(BEV)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쉬허이 BAIC 회장이 최근 중국 내 외부 업계 행사에서 이 같은 향후 전략을 밝혔다.
BAIC는 현대자동차, 다임러 등 해외 완성차업체와 합작생산하는 내연기관차 사업은 계속 진행한다. 결국 내연기관차는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하지만, 전기차 만큼은 독자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NEV)' 시장 확대를 목표로 현지 업계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환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자국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매년 일정 대수의 신에너지차량 판매를 지시하기도 했다.
올해 1~11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 이상 늘어난 60만9000대에 달한다. BAIC는 이에 전기차 분야의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BAIC 관계자는 “향후 3~5년간 전기차 개발에 100억 위안(한화 1조6500억원)을 투자해 매년 전기차 모델 2~3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BAIC는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위해 100억 위안을 추가로 투자해 중국 전역에 걸쳐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3000개소를 설치할 계획도 전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