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국산 화장품 팬' 펑리위안 여사에 '설화수' 선물

김정숙 여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국내 화장품을 선물로 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평소 고급 한방 원료를 주 원료로 하는 국내 화장품을 선호하는 펑리위안 여사를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시 주석 내외와 함께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상호 선물을 주고받았다.

펄리위안 여사가 14일 국빈만찬장에서 김정숙 여사가 선물한 설화수 화장품을 보고있다.
펄리위안 여사가 14일 국빈만찬장에서 김정숙 여사가 선물한 설화수 화장품을 보고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펑리위안 여사는 김정숙 여사에게 손지갑과 숄, 펑 여사의 노래가 담긴 CD를 선물했고 우리는 국산 화장품을 선물로 전달했다”며 “평소 펄리위안 여사가 한국 화장품을 애호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펑리위안 여사에 선물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화장품.
김정숙 여사가 펑리위안 여사에 선물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화장품.

김정숙 여사가 펑리위안 여사에 선물한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화장품 세트다. 이번 순방에 맞춰 전용 패키지 상품으로 별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나무과에 속하는 '적송'을 원료로 해서 만든 설화수 진설라인과 색조화장품인 설화수 실란, 설화수 퍼펙팅쿠션 등이 포함됐다. 청와대는 이들 화장품을 부귀영화와 절세미인을 상징하는 '모란 복주머니'에 싸서 오동나무 목함에 담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나무 목함은 조화신 소목장(무형문화재 제 55호)이 전통 목공계 기법으로 특별히 제작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고 신영복 선생의 서화작품을 선물했고, 시 주석은 바둑 애호가인 문 대통령의 취향을 배려해 옥으로 만든 바둑판과 알을 선물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