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세제개혁안 최고승자는 美기업…"정유·철도·항공사·은행 물망"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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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세제개혁안 최대 수혜자는 미국 기업이 될 전망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와 기업 경영진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하는 세제개혁안으로 미국기업 수익이 평균 10%, 일부 기업은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이 적용되고, 미국 내 사업비중이 큰 기업은 해외 보유자산에 대한 새로운 과세에 영향 받지 않아 이번 감세안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와 철도업체, 항공사, 은행이 가장 큰 이득을 챙길 업계로 물망에 오른다.

FT는 기업 대부분이 감세안으로부터 얻을 이익을 섣불리 논하는 것을 꺼리지만, 일부 기업은 이익 증가를 발빠르게 계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법인세 인하에 따라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현 예상치인 5.35∼5.70달러에서 약 1달러(18~19%)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투자은행인 시먼스앤드코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업체인 발레로 에너지와 엔데버도 이번 감세안으로 내년 EPS가 15∼32%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설비업체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하니웰, 에머슨일렉트릭도 세율이 20%까지 인하된다는 가정 아래 10% 정도 순이익이 증가한다고 시장조사업체인 버티컬리서치파트너스는 분석했다.

아울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도 대부분 미국에 투자하고 있어 이번 세제개혁안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 투자은행 KBW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버크셔해서웨이는 내년 수익이 약 15%, 26억달러(약 2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