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품질과 성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은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다. 시장에 등장하는 수많은 제품 중에서 다른 제품과 차별화하는 기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작은 차이가 가져오는 품질 격차가 시장에서 가져오는 결과는 크다. 소비자는 차별화된 품질을 갖춘 제품을 찾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은 입소문까지 더해지며 인기상품이 된다.
소비자가 찾는 인기상품을 지속해서 만들어내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다. 브랜드 파워는 결국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에 보내는 믿음이다. 믿음이 쌓이면 브랜드만으로 고객 선택을 받게 된다. 오랜 기간 동안 고객을 만족시킨 제품은 브랜드 자체로 신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신뢰 받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2017 하반기 인기상품 '품질우수' 부문에 선정된 제품들은 고객과 시장 이해에서 시작해 고객 요구를 충족하는 기술력을 갖춘 제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기술과 기능을 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만족감을 줬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혁신이 품질을 높였고, 인기를 탔다.
품질우수에 선정된 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두께가 4㎜에 불과한 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초프리미엄 제품이다. 올레드의 뛰어난 화질은 기본이고, 디자인과 사운드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로 평가받은 제품이다. LG전자 '트롬스타일러'는 의류관리 가전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는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기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17가지 맞춤형 보관기술로 구현해 인기상품이 됐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검증된 'S펜'을 노트북에 적용한 삼성전자 '노트북9 펜'도 차별화된 가치 제공으로 인기를 끌었다.
브랜드도 상품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가 자주 접하고, 품질이 뛰어나고 평판이 좋을수록 더 큰 브랜드 파워를 갖는다. 스마트폰, 가전, TV, 소프트웨어 등 분야마다 브랜드력이 강력한 제품이 있다. 소비자는 브랜드가 탄탄한 제품을 구매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다.
탄탄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좋은 평판을 계속 유지할 때 비로소 브랜드를 인정받는다. 이런 측면에서는 신생 업체보다 시장에서 오래 사업을 지속해 온 기업과 제품이 더 유리하다.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갖추려면 제품 품질이 뛰어나야 하고, 기업 이미지도 좋아야 한다. 제품 생산 과정은 물론, 제품을 판매한 후에도 사후관리(AS)를 철저히 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AS는 기업 이미지와도 직결된다.
전자신문이 선정한 '2017 하반기 인기상품'에서는 해당 분야 최고 품질로 무장한 상품이 대거 선정됐다.
뛰어난 품질은 기본이고 좋은 브랜드 이미지까지 갖춘 상품이다. 여기에 전문가와 분야별 전문기자 추천을 더해 상품을 선정함으로써 소비자 구매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상품과 서비스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한 번에 모든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보안솔루션, 빅데이터 분석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석 툴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의 사랑을 받았다.
하반기 인기상품 중에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보다 '기업 간 거래(B2B)'에 집중하는 상품도 있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아도 해당 시장에서는 최고로 인정받는 상품이다. 특히 B2B 시장에서는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B2B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는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와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
전문 시장에서 선전하는 제품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분야 전문가로부터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제품이다.
※ 품질우수
※ 브랜드우수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