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미디어 등 다중채널네트워크(MCN)가 동심을 장악, 키즈콘텐츠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아이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는 물론, 부모를 겨냥한 육아 프로그램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콘텐츠를 바탕으로 캐릭터 등 수익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CJ E&M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티비(DIA TV)가 파트너 1300개 팀을 분석한 결과, 누적조회 수 253억회 중 키즈 콘텐츠가 3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구독자 1인당 월평균 시청 횟수도 39회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인형 뽑기 대결을 하는 동영상 등 또래 초등학생이 좋아할 만한 소재로 일상 동영상을 올리는 마이린TV는 유튜브 구독자 수 약 36만 명을 보유했다.
이 외에도 자매가 일상 동영상을 올리는 '간니닌니 다이어리'와 장난감을 갖고 노는 동영상으로 인기를 끄는 '라임튜브' 등 키즈 크리에이터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3세 신서은 양의 '서은이야기'의 유튜브 구독자는 약 90만명이다. 키즈카페나 수영장에 간 이야기, 심부름 간 이야기, 장난감을 갖고 노는 일 등 아이의 놀이를 다룬 4분여간 영상이 주요 콘텐츠다. 신 양의 부모는 지난해 부부의 맞벌이로 인한 애정 결핍을 육아일기로 채우기 위해 1인 방송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유튜브 키즈·교육 콘텐츠 시청 시간이 전년보다 95%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키즈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플랫폼도 주목하고 있다. 유튜브는 5월 어린이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키즈'를 국내에 별도 출시했다. 연령에 따라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을 포함해 검색, 사용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인 미디어는 키즈 콘텐츠를 기반으로 캐릭터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캐리소프트는 '캐리 언니'가 장난감을 갖고 노는 1인 방송에서 공연, 키즈카페, 칫솔 볶음밥, 캐리 요구르트 같은 캐릭터 상품 등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1인 미디어 '허팝'은 캐릭터 전문 개발사 부즈(VOOZ)와 협업해 캐릭터 관련 상품을 만들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1인 미디어 인기 비결은 모바일 중심으로 매체 환경의 변화,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 니즈를 빠르게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MCN 관계자는 “키즈콘텐츠는 반복 시청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조회수를 기반으로 한 광고 수익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