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유서, 그가 숱하게 보낸 신호들..."나에 대한 판단..억울했다"

(사진=Mnet 캡처)
(사진=Mnet 캡처)

故 종현 유서가 공개된 가운데 생전 그가 대중들의 판단 때문에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종현은 과거 방송된 Mnet ‘4가지쇼’ 시즌2에서 “대중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나를 판단했다. 거기에 대한 억울함이 있었다. 옛날엔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결국엔 불가능하겠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종현은 이어 “'왜 그런지 그 사람들을 이해하자' '좀 더 솔직해도 사람들이 이해해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난 사람들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 궁금해 한다고 생각한다. 내 진짜 모습을 안 궁금해 한다. 내가 먼저 내 모습을 표현해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종현은 또 “내가 나에 대해 이렇게 다 얘기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종현은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종현은 "몇 년 전에 술에 엄청 취해서 어머니랑 누나한테 울면서 투정 부린 적이 있다"며 "이사한지 얼마 안됐을 때 엄마와 누나에게 물어봤다. 행복하냐고. 자고 있는 가족들 깨워서. 아저씨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삶의 첫 번째 목표였다. 엄마랑 누나가 행복한 거. 둘 다 자다 깨서는 행복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너무 부러웠다. 행복하다고 대답 할 수 있다는게. 나는 안 그런데. 나도 행복하고 싶어, 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올해 발매했던 소품집 수록곡 '놓아줘'에서는 "세상에 지친 날 누가 좀 제발 안아줘눈물에 젖은 날 누가 좀 닦아줘 힘들어하는 날 제발 먼저 눈치채줘 못난 날 알아줘 제발 날 도와줘"라는 가사를 통해 자신의 힘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샤이니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