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기사, 테러에 이어 살인까지..."안전 신뢰도 땅에 떨어져"

우버 운전기사가 살인사건에 연루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고객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우버 기사, 테러에 이어 살인까지..."안전 신뢰도 땅에 떨어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레바논 경찰이 우버 운전 기사를 수도 베이루트에서 레바논 주재 영국대사관 여직원 레바카 다이크스(30)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FT는 레바논 보안당국 관계자를 인용, 피의자가 전과가 있으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밤 술집에서 나온 다이크스는 SUV를 운전하는 피의자에게 납치된 뒤 성폭행당하고 교살당했다.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해 우버 측은 “피의자는 전과기록 검증을 거쳤으며 어떤 문제가 될 만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여성상대폭력근절연합의 레이철 크리스 공동대표는 “우버가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우버가 고객이 안전하도록 하는 구조적인 책임을 지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미국 뉴욕에서 트럭 돌진 테러로 8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도 한때 우버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나 차량 공유업체가 운전기사 고용 시 이력 검증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그 연장선으로 영국 런던교통공사(TFL)는 지난 9월 “우버의 접근과 행위는 공공안전과 안보와 관련한 많은 사안에서 기업 책임성 부족을 보여준다”면서 우버런던법인 영업중단 결정을 내렸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