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상품 및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채널이나 방법, 개발하는 내부 조직에도 디지털을 융합했다.

![[금융특집]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세계로 진출](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4116_20171220105837_388_0002.jpg)
그 일환으로 하이(HAI) 뱅킹, 모바일 브랜치,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 개선 등 디지털 기반 핵심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2016년 말 텍스트 뱅킹으로 출시된 하이 뱅킹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단문메시지 SMS를 통해 간단히 계좌잔액과 거래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사전에 등록한 계좌로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이체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환율조회나 금융상품 추천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스마트폰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채널로 성장함에 따라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도 개선했다. 기존 10분 이상 소요되던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5분이면 영업점 방문 없이 개좌개설, 스마트폰 뱅킹 가입이 가능하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웹과 인앱 형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월 출시한 모바일 브랜치도 혁신적이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을 통해 앱 설치나 공인인증서 없이 가계대출 신청,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모바일·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를 겨냥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쉽고 빠르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셀프 서비스 채널로 인기가 많다.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는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년 하나멤버스 서비스 범위를 세계로 확대하는 GLN(Global Loyalty Network)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GLN 베타버전을 출시해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 후 대만, 일본, 중국 등 디지털 자산을 교환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생체인식, 빅데이터 등 각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직접 기술을 확보하는데 어려운 부분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인 '1Q 랩'과 연계해 스타트업의 유망 기술을 대거 수용할 계획이다.
디지털 조직 혁신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미래금융사업본부에서 IT보안과 인터넷, 모바일 뱅킹 운영을 분리했다. 스타트업과 효율적인 업무 공조를 위해 셀조직도 시행·운영 중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