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폰이 2년 후 네덜란드에서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한다.
보다폰 네덜란드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1월 3G 서비스를 종료, 기존 가입자 모두 롱텀에벌루션(LTE)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보다폰은 영국은 물론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터키 등 유럽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3월 말 기준으로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5억1570만명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790만명을 보유했다.
보다폰 네덜란드는 선불·후불 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2020년부터 LTE 네트워크만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전화와 문자메시지만 쓰는 이용자는 2세대(2G)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LTE 스마트폰 구입을 권장했다.
보다폰 네덜란드는 3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전국 커버리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3G 가입자가 LTE로 전환하면서 비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보다폰 네덜란드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LTE 가입자 비율이 낮고,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3G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G 투자도 일부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GSM아레나는 “보다폰 네덜란드는 3G를 종료하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어떻게 운용할 지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KT가 2012년 3월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직 2G 서비스를 운용 중이며 양사의 2G 주파수 사용기간은 2021년 6월 30일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