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이 비대면 채널전략 3개년 로드맵을 수립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디지털 DNA 구축에 나섰다.
편의성과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비대면 IT채널 전략을 고도화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매금융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은행은 비대면 채널 전략으로 △개인디지털 경쟁력 제고 △기업디지털 금융 선도 △비대면 마케팅 실행력 강화 △혁신기술 발굴과 내재화를 세부과제로 추진 중이다. 또 개인과 기업 디지털금융 부문을 분리하고 작지만 강한 강소은행으로 모든 업무의 디지털화도 함께 수립했다.
디지털 금융 소외자를 위한 서비스를 통해 동반자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보이는 ARS,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ARS 외화송금' 등을 선보이며 금융서비스 차별을 없앴다.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IBK모바일 자금관리와 IBK-POS뱅킹을 선보여 기업 특화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기업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24시간 365일 무방문 계좌개설과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며 역계좌인증, 스마트보안카드, 한도계좌 자동해제, 신분증 자동 확인 등 IT와 융합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300만원 한도로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 없이 간편 송금할 수 있는 휙 서비스를 상용화해 핀테크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문, 홍채 인증 지원으로 생체인증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수용에도 적극적이다.
내년 상반기 'IBK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내·외부 정형, 비정형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상용화한다.
고객이 방문하지 않아도 정교한 분석과 예측모형을 기반으로 필요한 상품을 적시 안내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금융상담 챗봇과 보이스뱅킹(가칭)도 추진한다. 채팅 상담 시스템에 챗봇 서비스를 연계해 예금가입이나 카드 발급 방법 등 단순 금융 상담을 자동화한다. 음성만으로 금융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는 보이스뱅킹도 연내 선보인다.
사물인터넷(IoT)기반 커넥티드 뱅킹 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 스피커나 차량, 가전기기 등 다양한 IoT 기기를 통해 조회, 이체 등 간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