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업계가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했다. 신제품 사전 예약과 가격 할인 정책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울트라노트북과 게이밍 PC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을 기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PC 제조사와 레노버, 에이서, 델 등 외국계 PC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와 대대적인 가격할인 정책을 펼친다. LG전자는 이달말까지 2018년형 LG 그램 노트북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보다 배터리 시간을 늘린 신제품으로 PC·노트북 시장을 공략한다. 예약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쿠폰 등을 주는 등 연말 마케팅을 강화한다.
레노버도 최근 휴대성을 극대화한 투인원 노트북을 출시, 예약 구매자에게 사은품을 주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투인원 노트북 가격을 할인, 1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델도 연말과 연초 P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PC업계가 잇따른 신제품 출시와 가격 할인 정책을 내세운 건 이달 25일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PC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와 졸업, 입학, 신학기 시작 등 PC 수요 호재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PC와 노트북 신제품을 구매하는 학생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다.
PC업계 관계자는 “12월부터 PC 시장이 성수기를 맞이한다”면서 “보통 3월까지 판매가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PC 판매량은 평소보다 5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PC 시장 자체는 정체기지만 성수기를 잘 공략하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PC 업체가 연말 연초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다. 특히 게이밍 PC와 울트라북, 투인원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데스크톱PC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게이밍 PC와 초경량 노트북 판매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면서 “PC업체들이 게이밍PC와 울트라북, 투인원 PC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