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동의 시 CT 등 병원 간 진료정보교류 가능해진다

KAIST 등 4개 기관이 개발한 PET-MRI 장비로 임상 촬영하는 모습.
KAIST 등 4개 기관이 개발한 PET-MRI 장비로 임상 촬영하는 모습.

환자가 원하면 진료정보교류사업에 참여하는 병·의원 간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정보와 약물·투약·검사기록 등을 전자적으로 보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환자 진료정보교류 참여 동의 정보, 교류에 필요한 진료정보를 보관하는 의료기관의 위치 정보를 관리하는 진료기록전송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연세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고신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및 각 협력 병·의원 등 1322개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 변경을 통해 교류시스템과 연계했다.

환자가 의사에게 먼저 알리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약물 알러지 등의 과거 진료기록을 확인해의료사고를 예방한다. 병원 이전 시 환자가 CD나 진료기록 복사본을 들고 다니던 불편을 해소한다.

복지부는 진료정보교류포털(www.mychart.kr)도 21일 개통한다. 진료정보교류포털을 통해 진료정보교류사업에 대해 정보를 얻는다. 거주지 인근 진료정보교류사업 참여 의료기관도 확인한다.

환자는 의료기관 뿐 아니라 포털을 통해 직접 진료정보교류 참여 동의서를 작성한다. 동의한 내용을 확인, 수정 또는 철회한다.

복지부는 본인 진료기록이 제대로 전송됐는지, 진료받을 의료기관에 도착했는지를 확인하도록 의료기관간 진료기록 송〃수신 정보를 진료정보교류포털을 통해 제공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진료정보교류포털이 오픈되는 21일 오전 11시 연대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다. 진료정보교류사업 추진상황을 점검, 사업에 참여 중인 의료현장 관계자를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복지부는 내년 지역 거점을 기존 6개소에서 신규 2개소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기관들이 진료정보교류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