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성 하이드로젤의 전기자극을 통해 신경 줄기세포를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신경 재생 및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강대학교는 기계공학과 정봉근 교수 연구팀이 전도성 하이드로젤을 사용하여 세포를 패터닝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계측 및 계측장비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센서 앤 액츄에이터스 B: 케미컬(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의 11월 28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손상된 신경을 치료하거나 재생하기 위한 줄기세포 연구는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신경을 빠르게 원하는 형태로 재생과 치료에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정봉근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는 전기 자극을 통한 신경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연구다. 은나노 와이어를 포함한 폴리에틸렌글라이콜 하이드로젤이 전기 전도성을 갖는 것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생체친화적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신경 줄기세포를 거부반응 없이 패터닝해, 원하는 형태로 효율적으로 손상된 신경재생 및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강대학교 이종민 연구교수는 “손상된 신경을 빠르고, 또 효율적으로 재생시키고 치료하는데 응용할 수 있어, 이번 연구가 상용화 된다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프론티어사업(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과 중점연구소지원사업(서강대학교 바이오융합기술연구소) 등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