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0.1% 동결…통화완화 정책 유지

일본은행, 기준금리 -0.1% 동결…통화완화 정책 유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금처럼 마이너스(-) 0.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현행 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일본 경제는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리 동결은 8대1로 통과됐다.

심의위원 9명 중 가타오카 고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를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로 금리 동결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0.1%로 낮춰 마이너스 금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기와 물가 동향 등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포함해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이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내는 반면 일본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이는 일본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2%에서 한참 밑돌고 있어 서둘러 경기 부양책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려는 신호다.

NHK는 이날 결정이 2% 물가상승률 실현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포함한 현재의 대규모 금융 완화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