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해에 따른 세계 경제손실 규모가 330조원을 넘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 재보험사 스위스리의 리서치 계열사 시그마에 따르면 올해 자연재해와 인재가 초래한 경제적 손실이 3060억달러(약 330조35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손실액 1880억달러에 비해 63% 급증한 수준이다. 자연재해가 3000억달러에 달했으며, 인재는 60억달러로 조사됐다.
재해로 인한 세계 보험 손실액은 1360억달러로 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650억달러의 2배로, 2011년과 2005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올해 보험 손실 대부분은 미국 남부 지역과 카리브해 허리케인, 멕시코 지진, 미 캘리포니아 산불 등 큰 재해가 덮친 미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는 930억달러의 보험 손실을 초래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리타' '윌마로'가 1120억달러 손실을 초래한 2005년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줬다.
커트 칼 스위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05년 이후 연안 지역에 새 주택과 주민 수가 급격히 늘었다”면서 “허리케인이 덮칠 때 일부 지역의 손실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일부 보험사와 재보험사들은 재해에 따른 보험 청구액이 늘어남에 따라 수년간 하락한 보험료 인상을 기대한다고 FT가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