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태승 은행장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손태승 신임 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1899년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되어 118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은행의 은행장이 된 것에 무한한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직원과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행장은 3대 경영방침으로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조직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은행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제시했다.
그는 “조직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건전한 소통문화를 정착시키고, 인사 혁신과 영업문화 혁신을 통해 직원 및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기업가치를 높여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함으로써 내실있고 신뢰받는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심성성'(衆心成成)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여러 사람이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 일 한 만큼 인정받는 은행을 만드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펼쳐나갈 구체적인 경영 목표로는 국내 부문의 내실성장, 글로벌 부문의 질적 성장, 디지털 선도은행 입지 강화, 고객 상생·사회적 역할 등을 제시했다.
광주 출생인 손 내정자는 성균관대 법대와 서울대 법학 석사를 졸업한 뒤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과의 합병으로 우리은행에 몸을 담게 된 이후 전략기획부장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담당 상무와 글로벌 부문장을 지냈다.
손 행장은 2020년 12월까지 3년간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