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임신 18주면 자궁에서 이미 결정된다”

왼손잡이는 자궁에서 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국제과학대학원(SISSA)과 파두아 대학 공동연구팀은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는 임신 18주면 자궁에서 이미 결정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태아 29명 팔 움직임을 임신 14주, 18주, 22주 3차례에 걸쳐 20분씩 3차원 초음파 영상으로 관찰했다. 이들이 10살이 됐을 때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를 평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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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8주 때 왼손과 오른손 중 눈과 입, 자궁벽을 향해 더 정확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손이 결국 출생 후 우세 손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임신 18주 때 예측 정확도는 89~100%로 나타났다.

인간은 약 85%가 오른손잡이다. 이는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말과 언어 관장 부위가 뇌 왼쪽 반구에 있다. 뇌 왼쪽 반구는 오른손의 움직임을 조절하기 때문이라는 학설이 있다. 인간은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게 진화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