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미사일 방어능력 향상에 40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추가 투입하기 위한 단기 예산지출 법안에 서명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안 서명에 앞서 “40억달러어치 미사일 방어 장비와 미사일을 주문한다”며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군사 장비를 만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하기 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세제개편법안과 함께 매우 필요한 40억달러 규모 미사일 방어 예산안에도 서명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이 주요 의제였던 아시아 순방 기간인 지난달 초 미 의회에 미사일 방어를 위한 40억달러 규모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
당시 그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요청은 미국과 우리의 군대, 동맹, 파트너를 겨냥한 북한의 어떠한 탄도미사일 사용도 탐지하고 물리쳐 우리를 지키기 위한 추가 노력을 지원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미 의회는 지난 21일 이 예산안을 포함한 단기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추가 미사일 방어 예산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 내 지상배치요격미사일(GBI) 발사장 건설 △신규 GBI 20기 조달 △함상배치 미사일 △사드 요격미사일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애초 트럼프 행정부는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미사일 방어 예산으로 99억달러(약 11조원)를 요청했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