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밀라노 "2030년까지 시내버스 전기차로 모두 바꾼다"

이탈리아 밀라노가 2020년부터 시내 버스를 전기 기반 차량으로 바꾸기 시작해 2030년까지는 모든 시내 버스를 전기차로만 꾸리는 친환경 교통 혁명에 착수한다.

伊 밀라노 "2030년까지 시내버스 전기차로 모두 바꾼다"

밀라노 도시교통공사(ATM)는 2020년부터 대기 오염의 주범인 경유 버스 구입을 전면 중단하고, 신규 구매 버스를 모두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밀라노의 버스, 전철, 전차 등 대중교통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ATM은 이 같은 방침이 계획대로 실행되면 2030년까지는 밀라노의 버스는 가연 수단이 전무해지는 대신, 전기 버스만 1200대 운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밀라노의 시내 버스의 97%는 경유 버스다.

ATM은 이 경우 연간 약 7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밀라노는 전면적인 전기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탈리아와 유럽 내 최초의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TM은 이 같은 계획을 위해 20억유로(2조5600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토리노와 함께 스모그가 가장 심한 도시로 꼽히는 밀라노에서는 내년 2월부터 최초의 전기 버스 25대가 시내 운행을 개시한다.

밀라노 시는 대중교통을 디젤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도기에는 하이브리드 버스도 적극 도입, 2020년에는 시가 보유한 디젤차와 하이브리드, 전기 버스의 비율을 60%, 25%, 15%로 각각 맞출 계획이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