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경제는 세계경기 회복 및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고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로 민간소비는 2017년 하반기 이후 경기개선과 일자리·소득주도 정부정책 등으로 호전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상환부담이 민간소비 증가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만한 상승 추세는 2018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해당분야 투자를 중심으로 상당 수준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기업 투자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조선, 철강, 석유화학, 가전 등은 신흥국과 경쟁심화 및 국가간 무역장벽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보수적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SOC 예산 감소 등으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건설경기를 받쳐왔던 민간주택가격이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주춤한 가운데, 건설수주 물량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출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교역규모 확대로 완만한 증가세가 예측된다. 국가별로는 장기간 침체를 보였던 유로존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브라질, 러시아 등 자원 수출국의 경기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중국 경제도 연착륙에 성공해 연간 6.5% 수준 성장이 예상된다. 수출 환경은 양호한 상황이다.
다만 각국이 무역 장벽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가전 등 분야에서 관세인상 등 타격이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정부 소득주도 성장정책으로 인한 저소득층 소득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높은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가격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폭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정부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경기 완만한 개선 등으로 전반적으로 안정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경기 둔화와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건설부문과 서비스업 부문 고용여건은 전년에 비해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산업은행미래전략연구소 ohsejin@kd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