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올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단계적 처리를 위한 한국과의 합의를 중요 외교 성과로 꼽았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과 사드 단계적 처리를 위한 공통인식에 도달한 점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계속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왕 외교부장은 북핵 해법으로 중국이 주장해온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중일 관계는 개선되고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됐다. 인도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수단으로 도클람(중국명 둥랑) 국경분쟁을 해결했으며 향후에도 중국의 영토주권을 확고히 보호·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외교부장은 지난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첫해인 내년에 신시대 외교공작업무를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며 당대회는 향후 중국 특색 대국외교가 글로벌 파트너 관계 확대를 통한 '신형국제관계 구축'과 주변국,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내년에 보아오 포럼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포럼, 국제수입박람회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일대일로 건설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