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업체, 연말 매출 급증..."블프·크리스마스에 소비 늘어"

미국 소매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크리스마스에 소비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를 인용해 자동차를 제외한 미국 소매업계가 지난 달 1일부터 이 달 24일까지 벌어들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동기 3.7%보다 1.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거래 매출은 18.1% 상승했다. 이 달 23일에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나타냈다. 다양한 소비자가 임금 인상과 낮은 실업률 등에 따라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 언론들은 아마존, 노드스트롬, 올드보이 등 현지 소매업체들이 크리스마스 이후 연말까지 추가 세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할인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컨설팅 업체 커스터머 그로스 파트너스는 소비자들이 크리스마스 이후 올해 마지막 한 주 동안 690억달러(약 74조244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에 관한 우려도 제기됐다. WSJ가 신용조사업체 엑스페리안 PLC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지난 3분기 신용카드 부채는 7570억달러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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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