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세대(5G) 이동통신 커버리지를 30%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했다.
안테나 제조 전문업체 센서뷰는 5G 다중안테나(Massive MIMO)를 위한 '초저손실안테나(SLLant, Super Low-loss Antenna)'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주파를 이용하는 5G는 전파손실이 커 전파도달거리가 짧고 커버리지가 좁다. SLLant는 전파손실을 줄이는 초저손실 기술로, 기지국 시스템 성능을 30% 이상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김병남 센서뷰 대표는 “안테나 크기를 증가시키지 않고 기존 안테나 크기에서 30% 이상 성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지국과 단말 안테나에 적용하면 커버리지를 30%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제조사도 확보하지 못한 세계 최초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5G 용도로 활용할 28㎓ 대역 커버리지는 현재 LTE 상용망(1.8㎓ 기준)의 20~40%에 불과하다. 원활한 5G 서비스를 위해 촘촘하게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지만, 프런트홀 등 유선망까지 고려하면 투자비 부담이 막대하다.
SLLant 기술로 통신사업자의 5G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그는 SLLant는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국방,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중계기, 기지국 제조사와 협력해 통신사 납품용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5G 기지국 시스템을 위해 SLLant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행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