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부진과 중국 팽창, 경제에 끼치는 영향 커"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투자 부진과 중국 팽창, 경제에 끼치는 영향 커"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투자 부진과 중국 팽창, 경제에 끼치는 영향 커"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투자 부진과 기업 경쟁력 약화, 중국 팽창에 따른 경쟁 심화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최대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회장 정만기)은 '2018년 경제 전망과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요인으로 '투자 부진과 기업 경쟁력 약화'가 3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부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38.3%가 '중국의 팽창과 경쟁 심화'를 꼽았다. 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 제조업체의 급속한 성장에 대한 경계심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는 11월 27일부터 12월 9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9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근 경제 환경 평가 △2018년 경제 환경 전망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등 3개 주제로 실시됐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최우선 정책 순위에서는 '공공 일자리 창출'이 6.8%에 그친 반면, '기업의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는 64.9%에 달했다. 민간 부문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야 한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새해 경제성장률은 응답자의 36.3%가 '2.5%~2.9%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성장률 예상치인 3.0% 안팎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2.5%~3.4% 성장' 전망이 65.5%에 달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새해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좋아질 것이라고 봤다.

내년 경제 여건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85%를 차지했다.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58.7%에 그쳐 전반적으로 내년 경제 여건이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새해 기업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내부 변수로는 '노동비용 상승', 외부 요인으로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가 꼽혔다.

새 정부 경제정책인 '사람중심 경제'에 대한 인식은 '어느 정도 공감' 또는 '매우 공감' 비율이 64.8%에 달했다. '공감하지 않음' 또는 '매우 공감하지 않음' 비율(14.6%)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새 정부 4대 정책방향 조사에서는 '소득주도 성장(12.4%)'보다 '혁신 성장(42.6%)'에 대한 바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령별로는 30~60대 이상 응답자들이 '혁신 성장'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한 반면, 20대 응답자들은 '일자리 중심 경제'를 선택해 청년 실업 문제 심각성이 반영됐다.

4대 정책방향 외에 신산업 규제혁신(28.3%), 기업 구조조정 및 기업 체질 개선(24.3%)도 추가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꼽혔다.

응답자들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가격경쟁력 확보(11.4%)' 보다 '가치경쟁력 향상(37.8%)'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은 27일 '내년도 경제 환경과 우리의 경쟁력 전망'을 주제로 제2차 세미나를 개최한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