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올해 미국 박스오피스 1위…점유율 20% 첫 돌파

디즈니가 올해 미국 영화 박스오피스(흥행수입 순위)에서 워너브러더스를 따돌리고 1위 수성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박스오피스 분석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디즈니는 2017년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와 '미녀와 야수' 등에 힘입어 22억7000만달러(약 2조4300억 원)를 벌어들였다.

디즈니의 영화시장 점유율은 21.3%로 미 영화사 중 유일하게 20% 선을 넘겼다. 워너브러더스는 갤 가돗 주연 '원더우먼'으로 분전했지만 18.9%에 그쳤다. 연간 수입은 20억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버라이어티는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디즈니-루카스 필름이 연말에 압도적 블록버스터 '라스트 제다이'를 내놓은 이후 격차가 벌어졌다고 평했다.

라스트 제다이는 2015년작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에 이어 역대 2위 흥행기록을 썼다.

디즈니는 원투 펀치 외에도 디즈니-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토르:라그나로크'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코코' '카3' 등을 쏟아내며 흥행 전선을 지켰다.

디즈니로서는 루카스 필름, 마블, 픽사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콘텐츠 왕국을 구축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유니버설은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에 이어 시장점유율 14%로 3위를 차지했다. 디즈니에 영화와 TV 사업을 팔아버린 폭스가 12.8%로 4위였다.

21세기 폭스의 영화사업과 자산을 고스란히 받아오는 디즈니는 내년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소니픽처스는 '스파이더맨:홈커밍' '쥬만지:새로운 세계' 등 분전에도 시장점유율은 한 자릿수(8.9%)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스타워즈:라스트제다이
스타워즈:라스트제다이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