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기획]1958년생부터 1982년생까지 '황금개띠 CEO', 무성하고 번성한 2018년 만든다

[2018 신년기획]1958년생부터 1982년생까지 '황금개띠 CEO', 무성하고 번성한 2018년 만든다

2018년 무술년은 황금개띠 해다. 무(戊)는 하늘의 에너지로 큰 흙산을 의미해 노란 황금색을 나타낸다. 술(戌)은 땅의 에너지로 12간지 중 개에 해당한다. 때문에 무술년을 무성하고 번성하는 해로 특별하게 여긴다.

인간은 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나라 속담에 개가 무수히 많이 등장하는 이유도 그만큼 개와 인간생활이 밀접하게 연관 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는 충성심 강한 동물로 여겨 인간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개띠에도 특징이 있다. 타인에 헌신적, 높은 신뢰도, 임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수행하는 책임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리더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무술년 개띠 해는 유독 1958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내년 만 60세가 되는 58년 개띠는 단순히 그해 출생자라는 의미를 넘어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베이비붐 세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58년 개띠 최고경영자가 많다.

실제 한국2만기업연구소의 '2016년 100대 기업 임원 연령 분석 현황'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0대 기업 임원 중 CEO급에 속하는 등기임원은 297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958년생이 42명(14.1%)으로 가장 많았다. 1957년생(27명, 9.1%)이나 1959년생(24명, 8.1%)과도 대비된다.

재계의 신선한 바람도 개띠 CEO가 주도하고 있다. 미래를 책임질 세대는 1970년생과 1982년생 CEO다.

1958년을 대표하는 CEO는 박현주 미래에셋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류진 풍산 회장,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 등이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013년 2월부터 SK하이닉스를 이끌어왔다. 지난해 하이닉스 최고의 해를 만든 주역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조2554억원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17년 4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첫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1958년생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장은 바이오시밀러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셀트리온제약 수석부사장으로 셀트리온그룹에 합류했다. 2016년 1월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7577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7년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1970년생을 대표하는 CEO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부신 호텔신라 사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등 오너가 3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을 시작으로 호텔신라 임원과 삼성에버랜드 임원과 사장을 거쳤다. 2011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꾸준히 면세 사업을 키웠고 거침없는 투자와 함께 성과를 내며 주목받았다. 최근 제주국제공항까지 품었다.

1982년생 CEO는 젊은 피로 벤처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김화랑 더치트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 박지웅 패스트트렉아시아 대표 등이 있다. 특히 이승건 대표는 국내 최초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출시해 2년 반 만에 누적 송금액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업계 파란을 일으켰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