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를 계기로 병원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팔을 움직여 살균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했다.
자외선(UV) LED 응용시스템 업체 유버(대표 강용훈)는 UV LED 기술과 로봇팔 기술을 적용한 살균 로봇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살균로봇은 자외선 살균이 가능한 UV LED 모듈을 8축 이동 및 360도 회전 가능한 로봇팔에 장착해 원하는 위치에서 단시간에 살균 가능하다. 로봇을 특정 장소에 고정시켜 두고 팔을 움직여 살균하는 방식이다. 로봇팔은 미리 세팅된 구동방식에 맞게 스스로 움직이며 살균소독을 실시한다. 구동방식은 환경에 맞게 세팅할 수 있으며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다. 로봇팔 구동반경은 2M다.
유버는 메르스, 사스 등의 전염병 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을 가진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CRE, MRSA, C.diff 등 병원 감염균을 10~30초 이내에 99.99% 살균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로봇 내부에 초강력 공기정화모듈을 장착해 5분이내 살균 공간을 정화시킬 수 있다.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에틸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제거 및 공기 중에 부유하는 균을 살균하는데 효과적이다.
이 같은 기능은 살균 및 공기정화가 필수적인 병원 수술실, 진료실, 무균실, 중환자실, 일반병실, 화장실 등을 비롯해 외부감염에 취약한 사후조리원, 어린이집, 양로원, 유치원, 군부대 등에 필수적이다.
강용훈 대표는 “자외선은 세균의 DNA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살균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살균 로봇 도입으로 세균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병원 감염 피해와 사망율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