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나만의 '가상 비서'로 변신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만능 플랫폼' 진화 전략을 수립했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결합, 국민 메신저를 만능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포석이다. 다양한 사업자가 챗봇 등 AI 기술을 활용하도록 제공, AI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카카오는 우선 카카오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와 결합해 이용자가 카카오톡 하나로 소통뿐만 아니라 주문, 정보 검색, 결제 등 모든 서비스를 해결하도록 구축한다.
AI를 결합해 카카오톡 이용 편의성을 개선, 가상 비서로 발전시킨다. 카카오 I에는 음성엔진, 대화엔진, 시각엔진, 번역엔진, 추천엔진 등 기술을 탑재했다. 이런 AI 기술을 카카오 내부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외부 파트너도 누구나 카카오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도구를 제공한다.
'카카오 I 오픈빌더'라는 개발 도구를 제공, 특별한 AI 지식과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카카오 AI 기술을 자기 서비스·제품에 적용하도록 돕는다. 챗봇이 대표 사례다. 사업자 누구나 카카오톡 기반 챗봇을 만들어 고객 응대에 활용하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해에는 카카오 AI 기술이 적용된 챗봇 서비스를 통해 사업자들이 이용자와 편리하게 소통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와 전자상거래 사업에서도 카카오톡과 AI 기술 활용을 확대한다. 이용자와 연결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인다. 포털 다음은 카카오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 취향 맞춤'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채널과 연계를 강화해 다양한 접점에서 이용자가 콘텐츠를 체험하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와 연동된 음악 서비스 멜론도 카카오톡과 직접 연동을 추진하는 등 연계를 강화한다.
전자상거래 영역에선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한 '선물하기'와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바로 상품을 탐색·주문·구매하는 '톡스토어'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톡스토어는 카카오톡 친구 기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메신저 특성을 적극 활용한다. 카카오미니를 통해 음성으로 주문, 장보기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영역에서 카카오 서비스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외부 협력도 강화한다. 현대자동차, 포스코·GS건설, 롯데정보통신, 삼성전자, 코맥스 등을 AI 협력사로 확보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파트너와 제휴해서 자동차, 아파트, 오프라인 매장, 가전, 홈서비스 등 다양한 곳에 AI 기술 접점을 만들어 조만간 결과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