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영화로 559억위안(약 9조1681억원)을 벌어들이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했다.
1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미디어 관리 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지난해 중국 내 영화 수입이 559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3.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산 영화 수입은 301억위안(약 4조9367억원)으로 전년보다 53.84%나 급증했다.
또한, 지난해 9000여개가 넘는 상영관이 생겨나면서 중국 전역에 영화관이 5만776개에 달해 미국을 넘어섰다.
중국 내 도시 거주민의 지난해 영화관 방문객 수는 총 16억2000만명으로 전년보다 18%나 늘어 영화 관람이 중국의 대표적인 여가 생활로 자리잡았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1억 위안(약 164억원) 이상 수입을 올린 흥행 영화가 92편에 달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국산 영화가 51편으로 전체의 55.4%를 점유했다. 이는 전년의 39편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중국산 영화 경쟁력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례로 중국의 대표 액션 배우인 우징이 렁펑이라는 퇴역 군인으로 출연한 '전랑(戰狼)2'는 50억위안(약 82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며 기존 역대 최대 흥행작 '미인어'(32억9000만위안)를 넘어섰다.
아울러 지난해 중국산 영화의 해외 진출도 두드러졌다.
'전랑2'와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그레이트월' 등 중국산 영화는 지난해 해외에서 42억위안(약 6888억원)을 벌어들여 전년 대비 11% 성장을 기록했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