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삼각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삼각산에서 1일 오후 10시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부산소방본부가 이날 밝혔다.
불은 2일 오전 0시 30분 삼각산 정상 부근 능선을 타고 빠른 속도로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진화 장비 53대를 동원했지만 해발 400m에 가까운 현장까지는 진입할 수가 없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과 경찰, 공무원 등 790여 명의 인력이 개인용 펌프를 통한 진화에 나섰지만 야간 시간이었던 탓에 현장으로 가는 진입로를 찾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에 날이 밝는대로 추가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불이 난 지역은 용소 마을 등 인근 마을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이다. 하지만 기장군은 불이 확산될 경우 주민대피령을 준비 중이며, 군청 공무원 전원을 비상 대기조치한 상황이다.
한편, 부산 기장군 산불은 지난해 12월에도 발생한 바 있다. 부산광역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1시 32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서부리에 있는 수령산 정상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시 발생한 산불로 소나무 120그루와 1000㎡가 불에 타 없어졌으며, 43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