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임직원에게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세대(5G) 시범서비스 성공을 발판으로, 5G 상용화를 본격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황 회장은 2일 “평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후 5G 상용화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면서 “5G 네트워크 인프라 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컬러TV 위성중계 이후 일본이 전자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던 것을 예로 들며, KT가 평창에서 5G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해 2월 발표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기업〃공공가치 향상 △재난〃안전〃보안 등 5대 플랫폼을 본격 육성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특히 경쟁사 도전이 거센 미디어 플랫폼 분야에서는 확실한 혁신이 필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금융거래 플랫폼에서는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국민기업 KT로서 사명과 책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혁신적인 기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협업해 해외시장에 진출을 지원하고 협력기업 성장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KT그룹에 내재화된 변화 역량을 보다 심화시켜 줄 것도 주문했다. 임직원 근무 프로세스, 협업 방식, 조직 문화, 개인 역량개발 등에서도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KT만의 '확고한 차별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2018년 평창 5G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블록체인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8년 KT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수많은 한계를 돌파한 6만여 구성원과 더불어 성공하고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