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압박에도 대만과의 신뢰 택한 '팔라우'는 어떤 나라?

사진=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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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가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라는 중국 측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여행사에 '팔라우를 단체관광 모집 허용 국가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했다. 대만과 단교하라는 압박 수단이다.

그러나 팔라우 정부 대응은 단호했다. 국가 경제에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한데도 대만과의 신뢰를 택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만과의 돈독한 관계를 바꿀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팔라우 인구는 2만1500명 수준이다.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20개 나라 중 하나다. 국내총생산(GDP) 중 관광업의 비중이 50%에 이른다. 지난 한 해 팔라우를 찾은 외국 관광객 중 절반이 중국인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2016년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차이잉원 정부가 출범하자 대만의 국제사회 고립을 주도하고 있다. 중남미의 파나마와 아프리카의 감비아·상투메프린시페 등을 상대로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끊고 자신들과 수교하게 만들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